아르미안의 네 딸들 재출간

이미지 출처 : 리브로, 링크 참조



찜 해놓은 책 몇 권 사러 돌아다니던 중, 눈이 번쩍 떠질 만한 문구를 발견. "아르미안의 네 딸들 예약판매(선착순 작가 사인본 증정)" (두둥) 이건 뭐시다냐, 싶어서 클릭을 했더니 말 그대로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재출간 된다는 내용이었다. '환상전집'이란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서. 용어가 다를 뿐, '완전판'이나 '애장판'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재출간을 담당하게 된 출판사는 '학산'으로, 기존의 (절판된) 단행본이 '대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좀 의외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작품의 출판사가 바뀌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내 경우 '학산'은 코믹스 형식의 단행본 이미지가 강해서 학산에서 나오는 완전판(애장판)이라고 하니 좀 상상하기가 어렵다. (거기서 나온 애장판 형식의 책이 뭐가 있더라, 생각나는 건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인데, 그건 원서도 그렇고 애장판이라고 하기엔 좀 밋밋해서;;;) 서울출판사에서 나온 "슬램덩크" 완전판 정도로만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내가 아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심하게 단순한 표지나 엄청난 가격(이 만화는 양도 많은데 한 권에 9000원이 뭐니, 9000원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하드커버로 무장한 양장제본일 가능성이 좀 높아보이는데. 이 경우 제본이 꼼꼼해야 만족도가 높지, 안 그러면 팬들 눈에서 눈물난다.(양장본인데 너덜너덜 갈라지면 그것만큼 속 쓰린 것도 없다) 대원에서 나온 김혜린의 "불의 검"이나 "비천무" 애장판 정도로 만들어주면 딱 괜찮을 듯. (그건 정말 이름 그대로 애장판 스러운 제본과 박스세트였음)


만화책 한 권에 9000원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퀄리티를 상상해야 하는 거냐고 투덜거렸는데, 생각해보니 2005년에 나온 "불의검" 마지막 6권(단행본 11, 12권 분량)도 정가 9000원이었다.; 그렇다면 "아르미안…"도 당연히 두 권 합쳐서 그 정도 가격이 된 거겠지? (설마 한 권 분량이 9000원이면 나 뒷목잡고 쓰러진다.) 사실 완전판, 혹은 애장판이라는 컨셉트 자체가 기본적으로 기존 팬들 울궈먹는(좋게 말하면 팬서비스) 것이고, 만화쪽은 특히나 심각하게 절판공화국인 한국에서 이렇게나마 재출간 해주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값이 비싸더라도 감지덕지 받아먹겠지만, 안 그래도 빠듯한 만화업계에서 새로운 독자층(=소비자층)을 넓히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바꿔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형식의 재출간이 봇물을 이루는 것일테지. 한마디로 기존 팬들의 구매력에라도 기대보려는 만화시장의 안타까움라고나 할까. (결국 되풀이되는 뫼비우스의 띠인가; )


학창시절 용돈 아껴가며 애지중지 사모은 (절판된) 단행본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마 새로 나오는 "아르미안…"도 살 것 같다.('아마'가 아니라 '당연히' 사겠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십 번 재독하며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나 맘에 안 드는 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예전처럼 "아르미안의 네 딸들, 완전 좋아효, 정말 좋아효, 짱이예욤" 수준의 찬양가는 벗어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만화는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하물며 수능에서도 도움이 된 만화책을 어찌 싫어할 수가 있나. (뇨홋) 바라는 게 있다면, 무려 '환상전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만큼 단순히 복간 수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일러스트 하나라도, 사소한 일화 하나라도 재미있게 실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안타깝게 잘려나간 컷을 부활시켜도 좋겠다. 완전판이라는 명목이 무색하지 않게 말이다. 아무튼 그런 관계로 이번달에도 역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 아아, 세상살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럴 때 외치라고 일숙쌤은 이 만화에서 그리도 징하게 나레이션을 읊었나보다.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잠깐, 타이틀이 "환상전집Ⅰ" 이라고 로마숫자가 뒤에 붙었다는 것은 Ⅱ, Ⅲ 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아르미안…" 뿐 아니라 나머지 작품들도 환상전집이란 타이틀 아래 재출시 될 수도 있다는 말?!? 우왓, 그렇다면 제발 "라이언의 왕녀"랑 "사랑의 아테네" 플리~~~즈!!! 신일숙 만화 중에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지 않은 만화, "사랑의 아테네"는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읽다가 선생님한테 뺏기고 교무실에서 벌까지 섰던 기억이...-_-;;; (당시 학급서기라서 교무실에 엄청 자주 들락날락하던 때였는데, 벌 서고 있으니까 "오늘은 벌서러 교무실 왔니?"라고 놀리시던 학급주임이 생각나는군. 불쌍하다고 몰래 사탕을 주시고 가셨다;)

by 다소 | 2008/06/27 15:01 | └ 책 / 만화 | 트랙백 | 덧글(5)

혼잣말

나는 좀…… 누군가에게 삐쳐있었던 것 같다. 대상이 불분명해서 내 감정에 확신이 안 들었는데, 최근에 그게 뭔지 알았다. 허탈해서 좀 웃었고, 그러고나니 유치해서 서글퍼졌고, 아직도 삐쳐있는 내가 맘에 안 들어서 눈물도 살짝 맺혔다. 그렇지만 감정을 확인하고 난 뒤의 개운함은 안개가 걷힌 느낌이어서 시원하다. 어떻게 해야할 지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 감정의 찌꺼기는 분리수거 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욕심부리지 말자. 자유로워지자. 사고가 심플해지면 행복지수는 커지는 법이니까. 너무 오래 혼자 끙끙거려서 아직도 욱신욱신하긴 하지만, 그 정도 후유증이야 뭐. 나답게, 나답게, 나답게. 잘 하리라 믿는다.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누군가는 꼭 내편이었으면 좋겠다는 거...... 그랬으면 좋겠다.



소근소근,
내게위로가되어주는(90%)혼자노는공간틈틈이리뉴얼중!(프로젝트?)

by 다소 | 2008/06/22 18:19 | 일상 / 메모 | 트랙백 | 덧글(2)

귀가 즐거운 일지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후로 딱히 챙겨보는 드라마가 없다. 그 날렵한 코미디와 대사, 순정과 명랑개그를 넘나드는 스토리, 적절한 순간에 닭살, 순식간에 깽판, 그리고 감동과 눈물, 무엇보다 정준호, 최진실, 정웅인의 멋들어진 삼박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다른 드라마는 눈에도 안 차서 TV를 버려두었었다. 그러던 중, 동생과 엄마가 <일지매>에 홀릭. 어쩌다보니 나도 거기에 슬쩍 동참하게 되었는데... 본방은 물론이요 재방, 케이블 방송까지 모조리 섭렵하시는 우리 엄마 덕분에 나는 보려고도 안 했는데 저절로 내용파악이 되는 중이다. 그러다가 어젠가, 그저껜가 하릴없이 웹서핑 중에 일지매 갤에 들렀다가 대박 웃기는 플짤을 발견하고, 즐겨찾기에 등록하기에 이르렀으니......
바로 요기! (← 클릭한 뒤 스크롤 내려서, 동영상을 끝까지 보세요!)



푸우하하하하하, 정말 배꼽빠지는 줄 알았다. OST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나 할까. <하얀거탑> 때도 장준혁, 최도영 라인으로 이런 반전 플짤이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그때도 엄청 웃었다만) 이번 건 정말 대박이로세. <별순검>의 귀염둥이 오덕이는 요즘 뭐하나 했더니, 저기서 찌질하지만 왠지 귀여운 시완으로 변신해 나를 웃겨주시고 있었다. 앗흐흐. 기분 안 좋을 때 저 플짤 보면 저절로 웃게 된다. 으큭큭.


이건 딴 말이지만, <일지매> O.S.T가 꽤 취향에 맞아서 요즘 스트리밍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듣고 있는데, 알고보니 '요시마타 료'작품이었다. '요시마타 료'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악이 바로 'Resolver'. <空から降る一億の星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그 가슴떨리는 반주음악이 이 분 작품이다.(한창 내 벨소리로 지정해놓기도 했었다) 그 밖에, 영화 <冷靜と情熱のあいだ냉정과 열정사이>를 비롯해 일본 내에서 굵직굵직한 드라마의 사운드 트랙은 거의 요시마타 료의 솜씨. 특히 기무라 타쿠야와 나카야마 미호의 드라마 <眠れる森잠자는 숲>과 후카츠 에리가 나오는 검시 드라마 <きらきらひらる키라키라 히카루>의 사운드 트랙도 이 분 작품이란 걸 알았을 때는 놀라우면서도 '어쩐지, 어쩐지...역시!!!'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두 드라마의 사운드 트랙을 내가 좀 좋아해야 말이지) <プライド프라이드>도 요시마타 료가 담당했는데, 이것도 한창 홀릭했던 O.S.T 중 하나다. 최근엔 <篤姫아츠히메>를 담당하셨다고.

O.S.T를 즐겨듣는 나는 취향에 맞는 O.S.T를 만나면, 마음에 드는 가수를 만난 것처럼 마음이 들뜬다. 최근엔 그런 O.S.T가 별로 없었는데, 간만에 물건(!) 만나서 기분이 좋다. 주제가인 '화신(花信)'도 대중과의 접점이 꽤 맞아들어갔고, 여러모로 마음에 듦. (결국 난 드라마보다 O.S.T가 맘에 들어 일지매를 보는건가...;;;)

아냐, 사실은 눈도 좀 즐거워. 냐합!


싱크로율 100%, 토키 용이



출처 : 일지매 갤, 길냥님 & 숲속기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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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 | 2008/06/21 22:32 | └ 영화 / 드라마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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